소백산 구인사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지이다. 구인사가 있는 자리는 소백산 국망봉을 중심으로 장엄하게 늘어선 봉우리 가운데 연화봉 아래로 펼쳐진 연꽃잎을 연상 시킨다 하여 연화지라 불리기도 한 곳. 천태종은 중국의 천태 지자대사가 개창한 종파로 한국에서는 고려의 의천 대각 국사가 중국의 천태종을 들여와 한국 천태종을 개창하였고, 조선시대에 억불정책으로 종명이 없어졌다가 근세에 상월원각대조사님이 천태종을 중창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상월원각 대조사가 해방되던 해인 1945년에 소백산 연화지에 사찰을 창건하고 억조창생 구제중생 구인사(億兆蒼生 救濟衆生 救仁寺)라 명명하신 것이 구인사의 시작이라 한다. 구인사는 마치 규모 큰 호텔을 연상할 만큼 시설이나 외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절 건물들 중 가장 위쪽에 있는 선문기도원 앞 뜰을 가득메우고 있는 장독들이 아주 볼만하다. 절의 단청과 어우러진 단색의 돌들이 퍽이나 잘어울리기도 하려니와 그 갯수가 헤일 수 없이 많아 입을 다물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