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널찍한 바위는 없으나 작고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서로 모여 있는 모습은 소박하고 정겨운 한국인의 이웃을 연상케 한다. 맑은 벽계수가 용출하여 반석 사이를 평평히 흐르다가 좁은골에 이르러 폭포가 되어 구름다리 아래로 떨어지니 그 음향이 우뢰와 같고 튀는 물방울이 탐승객의 옷깃을 적셔주어 금방이라도 멋진 노래나 시 한 수가 가슴을 적셔 올 듯 하다. 조선 명종조 우암 송시열의 수제자 수암 권상하가 명명하였으며 그는 이곳에 소박한 초가정자를 짓고 “신선과 놀던 학은 간 곳이 없고 학같이 맑고 깨끗한 영혼이 와 닿는 그런 곳이 바로 상선암일세”라고 시를 읊으며 욕심없는 인생을 즐겼다 한다.
근처에는 격천벽, 와룡대, 일사대, 명경담, 학주봉, 광영담 등이 있는데 삼청운물은 자랑하는 절경이다.